최근 N세대들 사이에 흑맥주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하이트맥주가 90년대 초반 선보였다가 지난해 말 리뉴얼해 새로 내놓은 흑맥주 "스타우트"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기네스(Guiness), 벡스(Beck's) 다크, 하이네켄(Heineken) 다크 등 수입 흑맥주도 덩달아 매출이 늘고 있다. 스타우트의 지난해 판매량은 11만상자(5백ml 짜리 20병들이)수준.그러나 올들어 지난 1월 2만1천1백상자,2월 2만7천백상자,3월 7만6천2백상자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더니 지난 4월엔 처음으로 10만상자(11만2백상자)를 돌파했다. 이같은 폭발적인 판매신장세에 힘입어 올해 목표로 잡았던 1백만상자 판매는 이미 지난 10월 초순에 넘어섰다. 이에따라 올 한 지난해보다 무려 10배이상 늘어난 1백30만상자는 무난히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이트측은 "독특한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스타우트 판매량이 수직상승하고 있다"며 "재출시 초기에는 잠깐 유행으로 지나갈 것 같아 판촉활동을 자제했으나 이제는 스타우트를 전략상품으로 정하고 광고 및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는 당초 선보였던 3백30ml 병과 3백55ml 캔제품 외에 5백ml 용량의 가정용 병제품을 올 상반기에 새로 선보였다. 서울과 수도권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에 이 제품을 입점시켜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흑맥주 열풍을 가정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외국 맥주회사들도 스타우트의 인기에 편승,흑맥주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흑맥주의 원조격인 아일랜드 기네스는 판매량이 늘면서 웨스턴바등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업소를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에서 들어온 벡스와 네덜란드산 하이네켄도 최근 흑맥주를 들여와 주력제품인 일반맥주 못지않게 흑맥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외국산 흑맥주의 업소 판매가격이 스타우트(4천원선)보다 2배 이상 높아 급격한 판매신장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흑맥주란 영국 에일(Ale)지방에서 유래한 흑맥아 보리로 만든 깊고 어두운 색의 맥주.향이 보통 맥주보다 더 강하고 쓰면서 달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