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건과 탄저균 감염 사태로 내달 12일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될 컴덱스쇼의 관람 예약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내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까지 꾸준히증가했던 컴덱스쇼에 참가하려는 국내 관람객들의 항공권 예약취소가 잇따르는 등관람인원이 예상치의 20% 내외로 급감할 전망이다. 지난해 1천명의 컴덱스쇼 참관인원을 모집해 `컴덱스쇼 반짝 특수'를 누렸던 롯데관광은 미국 테러전에는 작년보다 많은 관람객 수를 예상했으나 현재 예약규모는 작년의 20% 정도인 200여명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예약자 규모가 저조한 것은 컴덱스쇼에 참관하려고 예약을 했다가 테러 발생후 취소한 관람객의 비율이 50%를 웃도는 등 최근의 미국내 불안사태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매년 증가해오던 컴덱스쇼 예약실적이 예기치 않은 테러와탄저균 사태로 올해에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유여행사는 올해 200여명의 컴덱스쇼 관람객 유치 목표를 세웠으나 불과 20여명만이 참관 예약이 유효한 상태며 예약 취소율도 50%에 달하고 있다. 하나투어도 현재까지 목표치의 30% 이하인 10여명만이 컴덱스쇼에 참가하기 위해 예약을 해 미국 테러사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대부분 관련업체에서 10명 이상 단체 관람 예약을 하는 것의 예년의 추세"라며 "올해에는 단체관람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항공기 테러보다 탄저균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예약 취소율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컴덱스쇼 전체 예상 관람객은 15만명으로 지난해의 75% 수준에 머물면서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