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앙수사부(유창종 검사장)는 24일 해외도피중인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이 측근을 통해 본지에 근황을 알려오자 즉각 진위 파악에 나서는 한편 그동안 사실상 손놓고 있던 김 전 회장에 대한 행방 추적을 재개했다. ▶한경 24일자 1,3면 참조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귀국 여부에 대해 측근이나 변호사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혀온 적은 없다"며 "그러나 김 전 회장이 귀국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전달해 온 만큼 사실확인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김 전 회장은 기소중지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귀국할 경우 원칙대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소재와 관련,현재 미국이나 유럽의 작은 도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수단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이들 지역은 이미 인터폴에 노출된 곳이어서 가능성이 낮다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99년말 베트남 대우자동차 공장 방문을 위해 출국한 뒤 지금껏 귀국하지 않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