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 제품이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 넥타이를 만들고 있는 서울 신림동의 지엠인터내셔날 윤종현 대표는 사소한 제품이라도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야 무한경쟁시대에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윤 대표는 "세계적인 넥타이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손등이 기름에 절어 거북등이 됐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지엠인터내셔날은 연간 60만장 이상의 넥타이를 국내외에 팔고 있다. 올해엔 1백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수출도 2백만달러 이상 예상된다. 1979년 회사를 설립,22년째 넥타이 한 분야에만 매달려 외길을 걷고 있는 윤 대표. 윤 대표는 이번에 또 한번 업계를 놀라게 했다. 바로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기(氣) 넥타이'를 최초로 개발한 것. 바이오 벤처기업 팔죤과 손잡고 원적외선 신물질 '팔죤액'을 열처리 과정을 통해 넥타이에 흡착시켜 만들었다. 이 제품은 넥타이에서 원적외선을 방출,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덜어준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패션의 마지막 단계로 불리는 넥타이가 이제 단순히 패션 기능에서 벗어나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기능성 제품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엠인터내셔날은 고유브랜드 제품을 만들면서 동시에 영국의 아쿠아스큐텀,프랑스의 레노마와 크리스티앙오자르,이탈리아 란체티 등 유명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제품을 생산할 정도로 제품력을 자랑한다.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주로 국내 유명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 경영으로 누구보다 바쁜 가운데서도 새벽에 두시간씩 영어회화를 배우고 야간에는 중앙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구파 기업인이기도 하다. 윤 대표는 "앞으로도 넥타이 하나로 계속 승부를 걸 생각"이라며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현대 사회인의 건강을 생각하는 신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02)871-418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