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자금을 투입받은 일부 은행들이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양해각서(MOU)상 3.4분기 목표 달성에 고전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과 서울은행, 평화은행 등 공적자금을 투입받은은행들은 이달말까지 3분기 영업실적을 산출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나 일부 항목에서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흥은행의 경우 3분기 영업목표중 6%이하로 된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5.7%로, 2억2천만원인 1인당 영업이익도 2억4천만원으로 각각 달성했다. 그러나 금융계는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충당금을 높일 경우 조흥은행이 예보와 맺은 금년말 목표치인 총자산이익률(ROA) 1%와 자기자본이익률(ROE) 6%를 맞춰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은행의 경우도 하이닉스 충당금의 적립 비율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는데 곤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평화은행은 금주말 3분기 영업실적이 집계될 예정이나 당기순이익 등 일부 항목에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은행은 3.4분기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일단 19%로 정함에 따라 개인별 이익, 비용비율, 당기순이익 등 MOU상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이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하면 인원감축 등조치가 불가피한 만큼 연말까지 목표 달성을 위해 비용 절감과 수익확대에 주력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