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시장을 잡아라' 중국진출을 노리는 국내 통신업계의 CEO(최고경영자)들이 23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의 통신전시회인 `PT/Wireless & Networks Comm China 2001'에 대거 참석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이용경 KTF 사장, 한국통신 박학송 부사장, 서기홍 LG전자 부사장 등 CEO급 인사들이 이번 전시회에 대거 참석, 중국 시장진출을 모색한다. 특히 SK텔레콤의 표 사장은 무선인터넷 전략본부장 유현호 상무 등 무선인터넷및 해외사업, IR, 홍보분야의 임원 6명을 23일부터 이틀간의 짧은 기간에 중국 시장진출전략을 모색한다. 표 사장은 그동안 차이나 유니콤 등 중국 현지 업체들을 국내에서 만나 협력방안에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기간에 별도의 회동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 현지의 유력 언론사의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SK텔레콤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시연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등 중국내에서 SK텔레콤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가장 큰 성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통신업체는 단연 KTF가 꼽힌다. KTF의 이용경 사장은 23일부터 이틀간의 방중기간에 중국 6대 통신장비회사 중하나인 진펑그룹을 비롯해 CEC텔레콤(中電通信科技有限責任公司), 그리톰(GreaTom)등 중국의 유력 통신업체 3개사와 `상호교류에 대한 합의서'를 잇따라 체결할 예정이다. 또 한통의 박학송 부사장은 차이나 유니콤의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LG전자의 서기홍 부사장은 현지 거래업체들과 만나 공동관심사를 논의하는 등 중국시장 선점을 위한 활발한 현지활동을 벌인다. 이처럼 국내 통신업계의 CEO들이 베이징 전시회에 대거 참가하는 것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세계 최대 통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이들의 방중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