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부터 각 증권사 창구를 통해 일제히 판매된 국민장기주식저축인 '밸류코리아펀드'는 첫날판매에서 기대치에 밑도는 실적을거뒀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오후 4시30분까지 판매를 마감한 대우, LG투자, 동원,부국, 한화, SK, 현대투자신탁, 일은증권 등 8개사의 판매실적은 총 29억1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직접형은 25억2천400만원이며, 간접형은 3억9천600만원에 불과했다. 증권사와 투신운용사 및 자산운용사 등이 `증시부양'을 위해 내놓은 국민장기주식저축은 자신이 직접투자를 하는 상품과 투자신탁과 뮤추얼펀드 등에 맡기는 간접투자 상품으로 나뉜다. 간접투자상품의 경우 회사별로 목표수익률과 위험관리 수준 등이 조금씩 다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첫날 거래실적은 기대에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상품이 연말 소득공제 혜택 등을 전제로 한 것임을 감안할 때 시간이 지나면 판매가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투신증권 주순극 마케팅팀장은 "기존의 주식형 펀드를 해지하고 옮기는 수요와 신규 수요가 반반 정도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판매개시전 투자자들로부터상품 문의는 제법 있었다"고 말했다. 예약형태로 일반성장형과 위험관리형 등 두가지 종류의 간접상품을 팔고 있는대한투신증권의 경우 이날 오전 4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국민장기주식저축이 가입후 1년이 지나면 5%, 2년이 지나면 7%까지 소득세 세액공제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판매에 나설 방침이나캠페인 등 특별한 마케팅 활동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증권사들은 이번 국민장기주식저축이 과거 판매됐던 근로자주식저축과 기본적으로 비슷한 구조를 가진 만큼 연말에 세액공제를 노린 자금이 몰린다면 1조원 이상의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주식 장기보유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이 상품의 주식회전율을 연 400%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바람에 자금유입에 뚜렷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