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사의 임원급 기업인들은 한해에 1인당 평균 4백5만9천원의 기부금(성금)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 시민들의 평균 8만6천원의 약 50배에 달하는 규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서울지역의 임원급 기업인 1백명과 20∼59세의 일반인 6백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관한 기업인.국민 의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발표했다. 기업인들은 이처럼 기업차원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자사의 사회공헌활동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는 의견이 85%로 거의 대부분이었다. 실제만큼 알려져 있다는 견해는 14.0%에 그쳤다. 일반인들은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해 개별기업보다 그룹단위로 인식해 삼성(38.5%)을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꼽았다. 이어 현대(15.8%) LG(14.8%) SK(12.3%) 등의 순이다.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한 기업에 대해 일반인들의 92.0%가 '호감이 간다'(매우 그렇다 64.0%, 약간 그렇다 28.0%)고 응답했다. 또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도덕적 의무'(95.0%)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봉사활동이 임직원의 업무능력이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82.0%)고 지적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