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건의 영향으로 전세계 재보험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는 상황에서 대한재보험은 오히려 해외 영업강화에 나서고 있다. 박종원 대한재보험 사장은 22일 남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곽윤태 외국담당 상무와 함께 출장길에 올랐다. 박 사장은 페루 리마에서 열릴 남미보험자회의(FIDES)에 참석, 그 지역 보험시장 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브라질 국영재보험회사(IPB) 등 남미지역 10개 손해보험 및 재보험사를 방문해 비즈니스 협력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요즘처럼 시장이 경색됐을 때가 성장 가능성이 큰 외국사를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중남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국 등지에서의 영업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9억7천8백만달러의 보험료를 거둬 들여 아시아 최대 재보험사로 부상한 대한재보험은 강화된 위상을 바탕으로 해외 영업을 지속적으로 늘려 간다는 전략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