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의 소액 신용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1조원을 돌파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신용금고의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총 1조6백7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말의 2천7백69억원에 비해서는 4배 가까이,지난 6월말의 4천8백6억원에 비해서는 1백22%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올초에는 주로 서울소재 현대스위스금고나 푸른금고 등 특정금고 중심으로 소액 신용대출이 활발히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지방금고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액신용대출 실적 1백억원 이상인 금고는 지난 3월말 7개에 그쳤으나 지난 9월말에는 22개로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금융당국이 사금융피해 해소책으로 사금융 수요를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흡수하기 위해 신용금고연합회에 서민금융안내센터를 설치하고 신용리스크에 따른 대출금리 적용폭 확대를 적극 유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3백만원 이하 소액대출의 경우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때 위험가중치를 완화해 준 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측은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민금융기관인 금고의 신용대출이 증가함에 따라 예전처럼 신용불량자가 아닌 사람이 사금융을 이용하는 경우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