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시장에 새로 참여한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TV 등 후발 3개사가 목표를 차별화하고 제각각의 영업 전략을 채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월 초부터 방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현대홈쇼핑은 개국을 앞두고 업계 1등 전략을 공표하고 나섰다. 현대홈쇼핑은 당초 LG홈쇼핑 CJ39쇼핑과 함께 '빅3'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국 초기부터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으로 선발사를 제압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달 말로 예정된 개국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기존 홈쇼핑 업체와 완전히 다른 고품질 TV홈쇼핑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밝힐 계획이다. 다음달 초 개국에 맞서 고급화된 이미지의 대규모 기업광고를 선보이는 등 공세적인 판촉활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최고급 이미지와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기존 TV홈쇼핑 회사들의 고객을 끌어들이고 신규 고객을 늘려가면 1년 안에 선두 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15일부터 본방송을 시작한 우리홈쇼핑은 공개적으로 3등 전략을 표명하고 있다. 선두 2개사와 비교해 자본력이나 인력 등에서 열세가 분명한 만큼 무리한 경쟁을 피하고 신생 3개사중 선두를 차지해 생존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회사의 영업 및 마케팅 전략도 선두 업체를 벤치마킹해 안전하게 따라간다는 쪽이다. 이에 비해 신규 3사중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농수산TV는 다른 4개사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다물고 있다. 농수산 식품 전문 채널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지 다른 업체와의 경쟁에는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입장. 식품 전문 채널로 자리잡는데 성공하기만 하면 회사가 생존해갈 정도의 매출은 충분히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