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생명이 영국의 푸르덴셜그룹에 팔렸다. 22일 영풍생명 모기업인 고려아연 최창걸 회장과 영국 푸르덴셜그룹 아시아지역 대표인 마크 터커 본부장은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영풍생명 지분 양수 및 양도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계약 내용은 고려아연은 영풍생명 지분 1백%를 3백70억원에 영국 푸르덴셜에 넘기고 푸르덴셜은 영풍생명 근로자 전원을 승계하는 것이다. 이로써 21개 국내 생명보험사 중 외국계가 9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영국 푸르덴셜은 아시아 지역에서 보험 등 금융업을 강화하기 위해 영풍생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마크 터커 본부장은 "영풍생명 인수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에서 금융 서비스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국 푸르덴셜은 영풍생명을 인수한 후 텔레마케팅(TM) 등 신종 판매기법을 적극 활용, 국내 영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투자회사 등 타 금융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0년 설립된 영풍생명은 9월말 현재 총 자산 규모가 1천71억원이며 1백47명의 설계사가 활동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해온 영풍생명이 자본력이 튼튼한 영국 푸르덴셜로 넘어가면 공격적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848년 설립된 영국 푸르덴셜은 자산 규모가 2천5백억달러에 이르는 금융그룹으로, 미국 푸르덴셜보험과는 다른 회사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