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대표 허태학) 환경사업부는 토양에 스며든 유류를 분해하는 미생물 균주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경유 등유 원유 가솔린을 분해하는 미생물 4종 벤젠 톨루엔 자일렌 에틸벤젠을 분해하는 미생물 4종 원유를 분해해 식물성 유화제를 분비하는 미생물 원유 및 경유를 분해하는 동시에 유화제를 만들어내는 미생물 등 11종의 미생물 균주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중 토양에 함유된 경유와 등유를 분해하는 미생물 균주 2종은 이미 특허를 받았으며 나머지 균주들도 특허 출원중이다. 유류분해 미생물이란 기름을 먹은 후 이산화탄소나 물을 배출하거나 기름과 물이 잘 섞이도록 하는 유화제(람노리피드)를 분비하는 미생물을 말한다. 이 회사의 박진희 박사는 "11종의 미생물을 조합하면 정유공장 등에서 유출되는 각종 유류를 생물학적으로 분해할 수 있다"며 "미생물 살포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기름오염을 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까지 개발된 미생물이 5만PPM 수준의 오염농도에서 선별한 것인데 반해 이번에 발굴한 균주는 산소가 거의 없는 30만PPM 수준의 고농도 오염상태에서 선별한 것이어서 분해효과가 다른 미생물에 비해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경유 분해균주의 경우 13일만에 오염도를 크게 낮추는 것으로 실험결과 입증됐다. 미생물을 이용한 유류오염 정화기술은 환경을 복원하는 3세대 오염처리기술로 평가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전체 유류오염 정화시장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내년도 국내 유류오염 정화시장은 1조9천억원으로 예상되며 이중 4천억원 규모가 경유 오염정화 시장으로 추산된다. 삼성에버랜드측은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을 유류저장고,골프장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각종 국책환경연구사업에 참여해 관련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031)320-8530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