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박대형화 등을 통한 대(對)중국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우선 중국∼유럽 직항로(CEX)의 기항지에 홍콩을 삭제하는 대신 남중국의 관문인 광둥(廣東)성 치완(赤灣)항을 추가하기로 했다. 치완 기항은 22일 오전 입항예정인 `한진 엘리자베스호'부터 시작된다. 한진해운은 또 이 항로를 운항중인 2천7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하나) 컨테이너선 5척을 내년 5월까지 모두 4천350TEU급으로 대체해 늘어나는 중국물량을 수용한다는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이와 함께 조만간 아시아∼유럽 항로(AEC)의 기항지에 중국 선전(深)의 옌티엔항을 추가하는 등 올해 안으로 중국항로를 총 12개로 늘리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이에 앞서 지난 8월 중국∼호주항로(ACX)를 신설했으며, 9월에는 아시아∼지중해∼미주항로(AMA)의 기항지에 상하이(上海)를 추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경제는 앞으로 상당 기간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을 계속할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시장에 대한 서비스를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현재 중국과 홍콩에 연간 75만TEU의 화물을 수송해 약 8억5천만달러(약 1조1천억원)의 운임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향후 2년 내에 이를 10억달러 규모로늘린다는 계산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