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실적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18일 현재 10조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작년말 6조4천5백84억원에 비해 55%나 늘어난 것으로 시중은행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같은 기간중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국민은행이 3조3천억원,주택은행은 3조2천억원,한빛은행은 2조3천억원,하나은행은 2조5천억원씩 늘었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이 올들어 크게 늘어난 것은 이 은행이 올해를 "공격경영 원년"으로 선언하고,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확대에 주력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은행은 금년부터 대출상품에 브랜드 개념을 도입한 "그린홈 대출"을 판매하기 시작했고,국내 은행중 처음으로 담보설정비를 면제해줬다. 또 부동산 중개업소와 업무제휴를 맺고 신속한 대출서비스를 해주는 등 가계대출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과 달리 대출모집인을 쓰지 않는 대신 그들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를 고객에게 대출이자 감면 혜택으로 되돌려주는 등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선택한 결과"라며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등 국내 가계대출 시장은 국민.주택은행과 함께 신한은행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은행별 가계대출 실적은 주택은행이 36조7천9백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국민(19조6천5백억원) 한빛(9조8천4백억원) 신한(9조6천7백억원) 하나(7조9천9백억원)은행 등의 순이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