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1원선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시장은 물량 부담을 계속 안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변화의 계기를 찾기 어렵다. 철저하게 주말 장세를 연출하면서 오후 진폭은 불과 1.10원에 그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3원 오른 1,301.50원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01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올라 1시 41분경 1,302원까지 다다랐다. 이후 추격 매수는 자제되며 1,301원선에서 붙박이처럼 들러붙어있던 환율은 2시 27분경 1,302.10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소폭 되밀려 1,301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20엔으로 오전장과 비슷한 레벨을 거닐고 있다. 열사흘째 주식순매수 가도를 달린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각각 675억원, 75억원의 주식순매수를 나타냈다. 지난 이틀에 비해 순매수 강도가 강하지 않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으나 최근 순매수기조가 유지되면서 환율 오름폭을 둔화시켰다. 지난 수요일 1,615억원에 이른 순매수대금 중 일부가 시장에 공급돼 환율 하락을 이끌기도 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위아래로 막혀 있는 장세가 뚜렷하다"며 "달러되사기도 나오는 반면 물량 부담을 안고 있어 추가 상승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추가로 오르지 않으면 1,300원선 초반에서 크게 움직일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주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져 1,295∼1,305원 수준에 갇힐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