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18일 출자전환 규모를3조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확대하고 1조원 신규자금 가운데 5천억원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 주요 채권은행 임원들은 17일 회의를 갖고 수정된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5천억원 유상증자가 불확실하고 자구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있는만큼 당초 3조원 출자전환에서 3조8천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시계좌에 묶여있던 3천700억원을 용도제한을 풀어 운영자금으로 쓸수 있게 했지만 이 돈으로 11월까지만 버틸 수 있다"며 "신규자금지원이 시급한만큼계획된 1조원 가운데 5천억원을 우선 투입하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머지 5천억원은 추후 하이닉스의 유동성을 지켜본 뒤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주요 채권은행 임원들은 이같은 방안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다시 모여 의견을 조율키로 했다. 국민.주택.신한은행 등 일부 채권은행들은 여전히 하이닉스 회생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11월 중순께 완료될 실사결과를 지켜본 뒤 신규자금 지원규모를 재산정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