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반등이 계속 막히자 1,295원선으로 내려서며 오전중 저점까지 다다랐다. 그러나 움직임이 철저히 위아래로 봉쇄돼 있으며 오후 들어 환율 진폭이 불과 1원에 그치고 있다.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 1,295원에 대한 경계감이 짙게 깔려있다. 외환당국의 개입이나 미국의 탄저병 확산 등 추가테러 우려감을 해소하지 못해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7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3.60원 내린 1,295.70원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내린 1,296.3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296.00∼1,296.70원 범위에 묶인 채 움직임이 둔했다. 1,295원선에서는 달러사자는 세력이 버티고 있고 1,296원선에서는 팔자는 세력이 팽팽히 맞서 관망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반등이 어렵다는 인식이 1,295원선으로의 진입을 시도, 2시 56분경 오전중 저점과 같은 1,295.70원까지 내려선 뒤 소폭 되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95엔으로 변화의 기운은 크지 않다. 달러/원과의 연관성은 무뎌진 상태라 변수로서는 작용하지 않고 있다. 업체들도 보유물량을 조금씩 풀고 있으나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 아흐레째 주식순매수를 이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각각 161억원, 7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최근의 강한 매수세보다 강도가 약해진 탓에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지난주 목요일 1,799억원의 순매수자금중 일부가 달러 공급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이날도 환율 하락을 유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반등이 계속 막히다 보니까 아래쪽을 다시 시도해보는 것 같다"며 "물량 부담은 여전히 안고 있는 상태며 오늘중 바닥은 1,295원선 초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1,295원이 뚫리면 아래쪽으로 1,293원까지 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1,295원선에서는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일부 나오는 반면 1,296원선 중반에서는 팔자는 세력이 있다"며 "외국인 주식자금이 계속 나오고 있으나 이가 해소되면 오늘중 바닥은 1,295원 언저리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