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셔틀버스 운행 중단으로 대구지역 백화점이용 고객들이 도심의 점포로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된 지난 7월부터 대중교통이용이 편리한 도심의 백화점 점포가 매출 신장 등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도심의 점포가 지하철에 인접하거나 버스편이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유인에 유리한 반면 부도심의 점포들은 상대적으로 셔틀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악영향을 받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7월 이전 하루 평균 2만명이던 동성로의 본점 고객 수가 최근 15%증가하면서 브랜드에 따라 10∼20%의 매출신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점 고객이 급증에도 불구, 하루 평균 주차대수는 3천여대로 셔틀버스운행 중단 이전에 비해 3% 정도 늘어나는데 그쳐 대중교통 이용 고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규모나 매출면에서 본점을 압도해온 프라자점의 경우 고객 증가율이 미미한 가운데 하루 평균 주차대수가 20%(1천여대)나 늘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실속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백화점은 본점 매장에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유치하는 한편 대중교통 이용층인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브랜드를 확대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상중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교통여건이 좋은 본점의 경우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주부및 청소년층 내점 고객 수가 늘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