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프러덕션(www.d-production.com)의 박지영 대표는 요즘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날라온 반가운 소식에 마냥 즐겁다.

한국 영화배우 김호정씨가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청동표범상)을 수상한 것.

김호정씨에게 이런 영광을 안겨준 영화 "나비"가 바로 박 대표의 스튜디어에서 탄생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나비"는 디지털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35mm 필름으로 다시 담는 작업을 거쳐 만든 디지털 영화다.

박 대표 개인에게는 이 영화가 자신의 벤처인생을 반전시키는 발판이 됐다.

광고회사에서 패션부문을 맡고 있던 박 대표는 회사에 영상사업부가 생기면서 영화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지난 1998년 서울인필름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영화사업에 직접 뛰어들었지만 자금난에 허우덕 거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던 중 1999년 여름 뉴욕으로 무작정 떠났다.

그곳에서 3개월정도 체류하는 동안 그는 새로운 가능성에 눈뜨게 됐다.

바로 디지털 영화였다.

화질과 음향이 아날로그 방식보다 뛰어난 것은 물론 컴퓨터 그래픽과의 접목이 쉬워 상상속의 인물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등 놀라운 디지털 영화의 매력에 박 대표는 푹 빠졌다.

뉴욕에서 돌아온 그는 지난해 3월 "디프러덕션"으로 회사 간판을 바꿔달고 새출발을 했다.

온.오프라인의 디지털 복합문화 공간을 중심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하고 인적 물적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게 일차목표였다.

이를 위해 우선 서울 올림픽공원 옆에 디지털스튜디오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디지털영화 제작에 매달렸다.

그 첫 결실이 "나비"였다.

박 대표는 ""나비"의 성공을 발판으로 앞으로 영상과 콘텐츠 지원,그리고 인터넷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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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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