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시작되는 김정태 주택은행장(사진)의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이 언제 행사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택은행 주가를 지난 12일 종가인 2만8천3백원으로 기준했을 때 김 행장이 스톡옵션 행사로 챙길 수 있는 차익은 무려 93억원에 달한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은행장이 스톡옵션을 통해 거액을 얻게 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산업 시스템이 변화됐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주택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의 스톡옵션 행사시기는 본인만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스톡옵션을 행사했을 때 실제 주식을 내줄지 아니면 시가와 매입가의 차액을 지급할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지난 98년 11월 주택은행장으로 선임되면서 30만주(은행업중 최고 주가일 경우 10만주 추가)의 스톡옵션을 받았었다. 그는 3년 경과 기간 동안 권리를 가질 조건을 모두 채웠다. 이로써 내달 1일부터 3년 동안 아무 때나 액면가(5천원)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 것. 단 주택은행이 국민은행과 합병함에 따라 김 행장이 행사할 스톡옵션대상이 합병은행인 신설 국민은행 주식으로 바뀌었다. 합병 국민은행 주가는 합병비율을 감안할 때 지금의 주택은행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고 주택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