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연립주택 빌라 다세대주택 등 일반주택을 담보로 대출해 주는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아파트담보대출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최근 연립주택 빌라 등 아파트 이외 주택담보대출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연립주택 등을 담보로 연 9.25%의 고정금리로 5년 동안 자금을 빌려주는 '한빛장기안심대출'을 선보였다. 장기.고정금리 조건을 적용해 금리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데다 만기일시상환식으로 대출기간 중 원금상환 부담을 줄임으로써 중장기 자금설계에 도움을 주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한빛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실적중 아파트 이외 일반주택 담보 비중이 지난 연말 29%에서 올 상반기 34%로 오른데 이어 지난 9월에는 38%까지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아파트담보에만 적용하던 시장금리연동형 대출을 일반주택담보로 확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는 일반주택의 경우 고정금리와 우대금리 연동형만 가능했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 시장금리연동형도 허용하고 있다"며 "연립주택 등 일반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총 주택담보대출의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수도권지역의 아파트형 빌라에 대해서는 아파트 담보와 동일 조건으로 대출해 주기 시작했다. 또 연립주택과 빌라에 적용해온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가능금액 비율을 현재 25% 안팎에서 50% 수준으로 높여 일반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