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비즈니스는 시스템과 노하우의 사업이다. 본사는 가맹점과 계약을 체결하고 상표,서비스 등을 제공해 동일한 이미지를 갖고 사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또 경영 및 영업 지원을 하고 그 대가로 가맹비와 로열티 등을 받는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펼치는 공동 사업의 성격이 강하지만 양자가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이익 창출을 위한 시스템 설계는 전적으로 본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 본사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설계해 가맹점들이 본사의 직영점과 같은 수준으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설계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몇가지를 명심할 필요가 있다. 첫째,독자적이고 실행 가능한 경영전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본사와 가맹점은 기업 철학과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본사는 시시각각 변하는 사업 환경을 분석하고 현시점에서 왜 이 사업이 필요한지를 명확하게 제시해 가맹 희망자들에게 사업 의지를 높여줘야 한다. 둘째,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가맹점들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은 프랜차이즈 사업의 최대 과제다. 마케팅 전략이 잘못 수립돼 적자를 내는 가맹점이 나온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본사에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본사와 가맹점간 정보 공유를 위한 정보전략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정보와 지식은 핵심적인 경영 자원인 동시에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수단이다. 가맹점들이 소비자와의 접촉으로 획득한 고객 정보를 본사의 정보관리 시스템을 통해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효율적인 점포 개발 및 운영 전략 시스템이 필요하다. 본사는 입지와 상권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과학적인 점포개발 전략을 펴야 한다. 또 업종에 맞는 운영 방법을 제시해 효율적인 점포 경영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다섯째,교육훈련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본사는 가맹점 종업원의 직무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종업원을 관리 평가 점검해야 한다. 그래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같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단 한번에 구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업 환경의 변화와 성장 단계에 맞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혁신을 통해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원장 jsyoo@entre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