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모든 예대출 업무를 무선으로 처리하는 '모바일뱅킹'시스템을 내년부터 운영한다. 한빛은행은 12일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모바일뱅킹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내년부터 일선 영업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빛은행은 오는 17일 한국을 방문하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호텔신라에서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빛은행은 모바일뱅킹 시스템을 통해 일선 영업직원들이 개인휴대단말기(PDA)로 영업 현장 어디에서든 본점 전산시스템과 연결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예적금 업무는 물론 대출심사 및 승인까지도 현장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한빛은행은 이를 위해 기업금융전문가(RM)와 개인고객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프라이빗뱅커(PB) 등 6~7백여명의 영업직원에게 단말기를 지급키로 했다. 이들은 은행 지점에서 근무하지 않고 개인이나 기업고객을 직접 찾아가 대출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움직이는 은행'역할을 하게 된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뱅킹은 휴대폰을 통해 개인고객들이 자금을 이체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본격적인 은행업무에 모바일뱅킹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