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기종 선정을 앞둔 우리 군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에 F-15K 전투기를 후보기종으로 제안한 미국 보잉사는 12일 "28억 달러 상당의 절충교역 프로그램을 한국 정부에 제안키로 했다"고 밝혔다. 보잉사 산업 관련 한국담당 송지섭(44) 이사는 이날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이 프로그램에는 기체 및 항공전자 무기 시스템 설계, 테스트 및 평가, 운용과 지원 등 29건의 기술 이전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이사는 "이같은 기술은 한국 정부가 추진중인 '2015년 전투기 생산 계획'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F-15K 전투기를 최종 선택할 경우 앞으로 연평균 1억 달러 상당의 보잉사 군용기 및 상용기 제작과 조립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X사업에 후보기종을 낸 업체중 우리 정부에 절충교역 프로그램을 제시한 업체는 프랑스 다소(라팔 전투기)와 보잉사로, 이들 업체의 막판 수주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보잉사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서울 에어쇼에 롱보우 아파치 헬기, F-15E 전투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선보이고, 신개념 항공기인 소닉 크루저를 소개할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