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한 개장가를 뒤로 하고 하락 반전의 흐름이 닷새째 재연되고 있다. 국내외 증시 강세 등 시장 주변여건이 환율 하락을 유도, 1,303원까지 깊이 들어왔다. 지난달 말 추석 연휴전 환율 수준과 비슷하다. 일단 1,300원은 지지되면서 하향 조정 추세가 이날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2분 현재 전날보다 3.50원 내린 1,303.2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0.80원 높은 1,307.50원에 출발한 환율은 바로 다음이 1,304원에 체결되며 하락세로 돌아서 레벨을 차츰 낮추며 10시경 1,302.90원까지 내렸다. 추가 하락은 저가 매수세로 인해 저지되고 있는 가운데 1,303원선에서의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아래쪽으로 밀어내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은 주로 1,307.50원에 체결되며 1,307/1,308원에 마감했다. 국내시장의 하락세가 NDF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 미국의 보복 공습과 관련, 현재 시장에 반영된 요소외에는 그 부담감이 희석됐음을 국내 증시가 반영하는 만큼 수급이나 순간적인 분위기에 의해 환율이 좌우되고 있다. 역외세력과 업체들은 관망세가 짙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증시의 반등과 8월 도매재고지수에 대한 긍정적 인식으로 소폭 올라서 120.32엔에 마감했으며 이 시각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120.27엔으로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추가 반등에 실패함으로써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12억원, 7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 이레째 주식사자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가가 14포인트 이상 큰 폭 상승하고 있어 환율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도 하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식이 뜨고 달러/엔은 움직임이 없고 시장은 물량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거래는 1,301∼1,306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며 1,300원 밑으로는 다시 조정을 받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