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05300]가 연간 1천700억원 규모인스포츠음료시장에서 '폭풍의 눈'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지난 5월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일제당의 음료사업부문 인수를 승인받은데 이어 이달중순까지 스포츠음료 '게토레이' 생산시설 이전과 원액공급 계약 체결 등 생산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는 빠르면 이달말부터 경기도 광주군의 자사공장에서 '게토레이'를 본격 생산, 전국에 유통시키기로 했다. 롯데칠성측은 특히 내년에는 월드컵 대회로 스포츠음료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게토레이는 지난 99년까지 '포카리스웨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3위로 밀려났다"면서 "그러나 음료업계 선두주자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내년엔 500억원 이상의 매출로 2위자리를 탈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쟁사인 동아오츠카와 코카콜라측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올초부터 '생활 속의 이온음료'라는 슬로건 아래 활발한 판촉활동을 전개해온 동아오츠카는 다음달부터는 신문과 방송 등에 대한 광고물량도 늘려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자리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파워에이드'의 생산업체인 한국코카콜라도 스포츠음료의 주소비층인 신세대를겨냥해 자사제품이 내년 월드컵 공식음료로 지정됐다는 점을 집중부각시키는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올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30% 늘려잡은 520억원대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