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지난달 20일부터 9일간 인터넷을 통해 대졸신입사원 입사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400여명 모집에 2만4천500여명의 지원자가몰려 60: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주요그룹중 가장 먼저 하반기 원서접수를 마감한 SK의 공채경쟁률은 99년과 작년 경쟁률 40∼50:1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며 일반기업의 경쟁률 20∼30:1보다는 배 이상이 될 것으로 SK는 추정했다. 계열사별로는 워커힐 호텔이 15명 모집에 1천500명이 응시, 100:1의 가장 높은경쟁률을 보였으며 70명을 뽑는 SK텔레콤 역시 5천여명이 몰려 70: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 기업 인기를 실감케 했다. 나머지 SK㈜, SK글로벌, SK생명 등 주요 계열사의 경쟁률도 50:1이 넘었다. 이는 최근 장기불황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삼성과 LG등 타 그룹도 수시채용으로 돌아서자, 기회균등 차원에서 정기채용을 고수하고 있는SK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SK는 풀이했다. 또 ▲최근 업계의 감원분위기와는 달리 SK가 인위적 인력구조조정을 추진하지않고 ▲자신이 원하는 부서에서 근무하는 전배제도와 외국어 교육등 자기발전 프로그램이 우수한 점이 지원자가 몰린 요인이라고 SK는 분석했다. SK 관계자는 "SK가 시가총액 2위, 자산규모 3위이지만 직장으로는 재계 최고로급부상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을 축으로 한 그룹내 사업모델이 경기변동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데다 미래지향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앞으로 더욱 인기있는 직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