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또다른 대형시장인 일본으로의 수출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처음 일본에 진출한 현대차는 1-9월 522대를 파는데 그쳤다. 이는 올해 연간 판매목표(5천대)의 10.4%. 대우차의 일본 판매도 같은 기간 471대로 지난해 동기의 600대에 비해 21.5% 감소했고 지난해 3.4분기까지 4대, 17대를 팔았던 기아차와 쌍용차는 올들어서는 각각1대, 12대를 수출했다. 일본 수입차시장 판매 순위는 현대차(점유율 0.25%)가 24위, 대우차는 25위. 반면 일본 도요타는 역시 올해 처음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로 한국시장을 두드려9월까지 605대를 팔았다. 이는 당초 세운 연간 판매목표(900대)의 67.2%를 달성한 것으로, 수입차시장 점유율도 10.5%로 BMW, 벤츠, 크라이슬러에 이어 단숨에 4위로 뛰어올라 `론칭에 성공했다'고 도요타측은 자체평가하고 있다. 특히 1억950만원짜리 최고급 LS430은 267대가 판매돼 4천㏄ 이상 초대형 수입차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올라섰고 GS300(6천830만원)이 136대, RX300(6천390만원)이105대, IS200(3천730만원)이 97대가 각각 팔렸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연말까지 판매망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이달말 열리는 도쿄모터쇼를 계기로 좀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