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서도 환율이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잇고 있다. 재료는 이미 반영된 측면이 강하며 수급상 한쪽으로 기울임없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지배적이라 오후 거래도 1,310∼1,313원의 범위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20원 오른 1,312.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12.2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소폭 반등하며 1시 35분경 1,312.50원까지 올라선 뒤 보합권 거래를 잇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90엔으로 오전장과 별 다른 변화가 없다. 미국의 군사행동으로 달러화는 소폭의 가치하락을 맛보고 있지만 지난 테러사태와 같은 급락의 양상은 띠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2억원, 54억원의 매수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4일의 주식순매수분 1,057억원중 일부가 오후장에 달러 공급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공습이 발발했음에도 시장에 불안감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정부의 안정의도 역시 확인했기 때문에 위쪽으로는 부담이 있고 아래쪽으로도 정유사의 달러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거래는 오전장 범위와 비슷하게 1,310∼1,313원 범위에 머물 것"이라며 "세계적인 달러 약세 분위기에서 원화만 약세를 보이는 것도 당국에서 쉽게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