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진단키트 개발업체인 PBM이스트(대표 김창호)는 최근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차세대 진단키트를 공동 개발키로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수의검역원으로부터 6억원의 연구자금과 7명의 연구인력을 지원받아 총26억원의 연구비와 24명의 연구원을 투입,차세대 구제역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말까지 소 혈액으로 10분내 구제역 감염여부를 판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여부까지 가려낼 수 있는 키트를 만들 계획이다. 새로 개발될 진단키트에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위해 유전자 재조합항원 및 단일 클론항체(특정 항원에 대한 반응성을 높이기 위해 유전학적으로 조작한 항체)제조기술이 적용된다. PBM이스트 관계자는 "구제역 항체가 생긴 소의 경우 야외감염에 의한 것인지 백신접종에 의한 것인지 구별이 모호해 발병원인을 추적하거나 구제역 청정구역을 정할때 애를 먹고 있다"며 "차세대 진단키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가 지난5월 개발한 1단계 진단키트는 10분내 95%이상의 정확도로 감염여부를 판별해낼 수 있는데 올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단계 진단키트에 대한 추가 검증이 끝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 연간 8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고 빠른 예찰(豫察)활동을 통해 지난달 "구제역청정구역"으로 지정받았다"며 "신속 진단키트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02)501-3733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