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채권단은 5일 출자전환,신규자금지원,차입금 상환유예 등 채무재조정 방안을 확정했다. 쌍용양회는 이에 따라 부채규모와 이자비용이 급감해 연간 1천억원의 유동성을확보하는 등 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 45개 채권금융기관은 이날 조흥은행에서 전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채권단은 1조7천억원 출자전환 결의가 이뤄짐에 따라 내년부터 향후 2년간 같은규모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바꾸게 된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해외 전환사채 상환자금 용도 등으로 2천억원의 신규운영자금을 지원하고 1천565억원의 신규 전환사채를 인수키로 했다. 채권단은 출자전환.신규지원과 함께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한 4조3천459억원의 모든 채권행사를 2003년 9월30일까지 유예하고 10%를 초과하는 대출금리는 10%로 낮추기로 했다. 쌍용양회 총차입금 4조3천459억원 가운데 회사채 1조3천억원은 3년간 만기가 연장된다. 아울러 쌍용에 대한 보증채무 2천676억원 중 일부는 보증부담이 해소되고나머지는 쌍용양회가 분할상환한다. 채권단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이날 채무재조정으로 이자감면효과만 2천억원 이상에 달하는 등 매년 1천억원의 현금을 새로 확보할 수 있고 금융비용도 자체 충당할수 있게 됐다. 부채비율도 올해 934%, 내년 314%, 2005년 261%로 급감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향후 5년간 5천억원의 차입금 상환자금을 마련하게 됐다"며 "쌍용정보통신 매각대금까지 감안할 경우 정상이자를 지급하는 부채규모가 1조6천800억원대로 감소하는 등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