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5일 김대중 대통령을 면담한데 이어 삼성 이건희 회장, LG 구본무 회장,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을 잇따라 만나 사업관계 및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을 방문, 정 회장과 30분간 면담을 가진데 이어 낮에는 서울 한남동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삼성 이 회장과 만나 점심을 함께 했다.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오찬에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 한용외 사장이 배석했고 이 회장은 이멜트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GE의 과감한 경영혁신 사례와 함께 삼성전자가 납품하고 있는 생활가전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멜트 회장은 이어 LG 구 회장과 만나 가전분야를 중심으로 한 양사간 협력관계 증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구 회장은 전임 잭 웰치 회장때부터 LG와 GE가 맺어온 홈어플라이언스사업 등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 더욱 발전된 사업 파트너가 될 것과 함께 GE의 중국비즈니스 전략, 미국 테러사태 이후 세계경제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멜트 회장은 또 GE의 항공기 엔진을 사용하는 고객인 대한항공의 심이택 사장과 아시아나항공 박찬법 사장도 각각 방문했다. 한편 이멜트 회장은 이날 저녁에는 신라호텔에서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 100여명의 정.재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칵테일 파티를 개최했다. 이멜트 회장은 파티가 끝난뒤 향후 4년간 GE에 5억7천만달러 규모의 발전설비를공급키로 한 두산중공업 박용성 회장 및 윤영석 사장과 별도의 면담을 가졌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