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너비 1천5백 인 국내 경차 규격을 1천6백 로 확대하고 석유화학제품 수입원자재에 대해 관세를 환급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반도체 등 9개 수출산업의 매출액 상위 5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경기침체와 수출감소에 따른 기업대응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동차업체들은 "국내 경차가 유럽의 경쟁 차량(너비 1천6백30 내외)보다 작아 안정성과 편의성 등 상품경쟁력 면에서 열세요인"이라며 경차 규격의 확대를 요구했다. 철강 및 섬유업체들은 산업내 신속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조선업체들은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위한 자금 및 세제상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업체들은 수입원재료가 다시 수출되는 점을 들어 원재료에 대한 관세환급과 산업용 석유제품에 대한 특별소비세 면제를 촉구했다. 종합상사들은 수출환어음(D/A)을 포함한 무역금융 확대 총액한도제로 묶여 중국 등 신시장 개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현지법인 지급보증 한도의 촉소 또는 폐지 동남아 중동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보험공사의 지급보증 확대 공급자 지원방식을 구매자금융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으로 수출입은행의 여신지원 방식 개선 등을 요청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