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12.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에 맞춰 진행된 낙폭 확대는 그러나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1,313원을 경계로 한 흐름은 유지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위쪽을 향한 구애는 일단 접힌 가운데 달러/엔 향방과 물량 공급 여부에 따라 마감까지 추가 하락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3.80원 오른 1,313.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내린 1,314.2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레벨을 낮춰 1시 40분경 1,313.70원까지 다다르기도 했으나 오후 개장 1시간여동안 이 범위에서만 등락하는 과정을 거쳤다. 달러/엔 환율이 120.60엔대에서 120.30엔대로 미끄럼을 타자 이에 동참한 달러/원은 2시 30분경 1,313원으로 내렸으며 3시 4분경 1,312.80원으로 추가로 일중 저점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41엔이다. 개장초부터 줄곧 유지하던 120.60엔대에서 소폭 아래쪽으로 미끄러졌으며 이는 곧 달러/원의 오름폭 축소에 영향을 가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 금요일에 이어 2영업일 내리 주식을 사는 데 치중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59억원, 9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지난 8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이 넘어서는 순매수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테러사태이후 처음으로 500선을 넘어서는 급등 장세를 연출하며 지난 금요일보다 20.96포인트, 4.37% 오른 500.64로 마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레벨이 높다는 인식이 강하고 달러/엔이 소폭 내려서자 차익실현매물을 조금씩 내놓고 있다"며 "오늘 분위기상 1,315원은 버거운 레벨이며 업체들도 보유 물량을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정유사를 비롯한 저가매수세가 오전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어 반락의 폭을 확대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