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급등세를 보였던 환율이 1,314원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추석연휴기간의 상승요인을 반영한 환율은 1,310원대에서 안착하면서 역외매수세 등의 추가 상승요인이 나오는데로 이를 반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만 500선 언저리로 근접한 증시 등은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중.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4.70원 오른 1,31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4.40원 오른 1,314원에 시작한 환율은 개장 직후 1,316원까지 올라섰다. 지난 7월 24일 기록한 전 고점인 1,314.50원을 손쉽게 훌쩍 뛰어넘은 셈. 역외선물환(NDF)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추석연휴기간중 큰 폭으로 올라 한때 1,321원까지 올라섰으며 3일 뉴욕장에서는 1,317.50/1,319.50원으로 마감한 바 있다. 이후 환율은 이월 네고물량 공급으로 1,313.40원까지 미끄러진 뒤 물량 소진 과정을 거쳐 다시 오름세를 재개, 주로 1,314원선에서 흐르고 있다. 월초를 맞이한 결제수요가 꾸준하게 들어오면서 이월 네고물량과 맞부닥치고 있다 전체적으로 '팔자'는 분위기는 아니다. 역외세력은 크지 않지만 꾸준히 매수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환율 상승에 일조한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장을 120.56엔으로 마감한 이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큰 폭의 움직임없이 120.60엔대를 주로 거닐고 있다. 이 시각 현재 120.66엔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 내리 주식 순매수에 치중하며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84억원, 36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환율과는 무관한 흐름.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시장에서 많이 올려놓은 탓에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분위기는 상승쪽으로 기울어 있으나 역외매수세 등 특별하게 나올 것이 없으면 현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