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은 해외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기업설명회(IR)를 열어 국내투자가를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4일 밝혔다. 서울은행은 도이체방크 자회사인 도이체방크캐피털파트너스(DBCP)와의 매각 협상에 큰 진전이 없어 매각 불발에 대비, 국내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매각방안 등 대안을 모색중이다. 서울은행은 이달중 IR를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IR의 방향과 다른 은행의 IR 방식 및 효과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 공적자금을 받은 후 최근 수익성을 높였고 부실채권 비율을 크게 낮추는 등영업 실적이 호전됐음을 이번 IR에서 부각시켜 '부실은행'이 아닌 '클린 뱅크'라는이미지 개선 효과도 노릴 계획이다. 아울러 매각 무산에 대비해 금융 지주사로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DBCP와의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지만 매각 불발에 대비, 여러 대안을 검토중"이라면서 "조만간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내용을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행은 금년내 해외매각을 성사시킨다는 목표 아래 DBCP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1차 매각시한이었던 지난달말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