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4일 오전 북측 지역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여관에서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을 갖고 육로 개설, 관광특구 지정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 이와 관련, 남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남측 송현리와 북측 고성을 잇는 비포장 임시도로 13.7㎞를 빠른 시일안으로 연결, 연내 시범육로관광을 실현하는 동시에 내년10월께 도로 포장 공사를 마치자는 육로관광 조속 실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또 금강산 관광사업의 투자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금강산 관광특구 조기 지정을 북한에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은 이를 위해 이달 내로 남북 군사당국간 회담을 열어 육로 개설에 앞서 지뢰 제거 등 사전준비 작업을 마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북측은 기본발언을 통해 시범 육로관광 조기 실시를 원칙적으로 제기하면서도 필요한 별도의 군사당국간 회담을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측은 6.8 합의로 금강산 관광대가 지급 방식이 조정되기 전 현대측이 지불하지 못한 2천400만달러의 조기 지급을 촉구할지 주목되고 있다. 북측은 금강산관광 특구 지정을 위한 관련법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제정 시기를 명시적으로 밝힐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통일부 조명균(趙明均) 교류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3일 오후 속초에서 쾌속선 설봉호를 타고 장전항에 도착, 해상호텔인 `해금강'에 여장을푼 뒤 곧바로 회담장인 금강산여관으로 이동, 북측 대표단과 상견례겸 회담일정을조정한후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