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도입됐던 수입선다변화제도가 폐지된 후 지난 1년 사이 일본 승용차 수입이 13배 이상(수입액 기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자원부가 30일 국회 산자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답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 이후 2000년 1월부터 7월까지 총 130만8천달러어치의 일본차를 수입했으나 올들어 같은 기간 일본차 수입은 무려 13.6배 많은 1천785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배기량 3천㏄를 초과하는 대형승용차의 수입이 41만8천 달러에서 890만4천 달러로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1천500-3천㏄급 중.대형승용차의 수입도 66만4천 달러에서 852만 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또한 자동차 수입증가와 함께 타이어 수입액도 지난해 1천64만7천 달러에서 올해에는 3천71만1천 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수입선다변화제도 아래 규제됐던16개 품목 가운데 자동차부품이 지난해와 올해 각각 7천102만 달러, 5천386만4천 달러어치씩 수입됐다. 그러나 16개 품목 전체에 대한 대일 수입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억408만2천달러에서 1억9천6만 달러로 감소했으며, 특히 휴대전화 수입은 6천781만 달러에서 3천906만5천 달러로 절반 가량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