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96년 이후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제공할 추석선물로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구입,삼성과 현대의 밀월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차가 명절용 특판물량 납품처로 삼성을 선정한 것은 삼성이 올해초 현대차 에쿠스 1백대를 업무용 차량으로 구입한데 따른 답례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현대차가 이번에 삼성전자로부터 구입한 가전제품은 압력밥솥 청소기,삼성테크윈의 케녹스카메라 김치냉장고 등 모두 30억원어치에 이른다. 이는 전체 가전제품 구매액의 35% 안팎으로 상당수 현대차 직원들은 5년만에 추석선물로 삼성전자 제품을 받게 된 셈이다. 삼성과 현대가 그동안 매출 자산규모 등에서 국내 수위를 다퉈온 오랜 경쟁관계에 있었던 점에 비춰 이번 거래는 두 대기업간의 화합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