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는 장기 생산공급계약을 체결키로 한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의 가동률을 현재 39%에서 조기에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25일 말했다. 정 총재는 이날 "GM이 최장 6년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키로 했지만 도중에 부평공장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GM이 부평공장을 인수할 경우 종업원퇴직충당금과 차입금 등 일부 부채를 떠안는 조건을 달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GM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술 부품 신차 등의 공급 및 설비자금 지원을 통해 부평공장 채산성을 높이는 구상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신규 고용도 검토 중이라고 정 총재는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GM-대우에 지원키로 한 20억달러 한도의 운영자금 중 7억5천만달러는 매년 1억5천만달러씩 5년간 연 6.5%에 빌려주고 나머지는 시장금리를 적용,대출해주기로 했다. 또 GM-대우의 자본금은 GM(4억달러)과 채권단(2억달러)의 출자금 6억달러에 10배(12억달러)로 할증 발행되는 우선주 자금(1억2천만달러)을 합쳐 7억2천만달러로 결정됐다. 부채 8억달러를 감안하면 신설법인의 부채비율은 1백11%다. GM-대우의 경영권은 GM이 독자적으로 행사하되 채권단도 33%의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이사 10명 중 3명은 채권단이 선임하도록 합의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