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진해운,중국 코스콘,일본 K-라인,대만 양밍,독일 세나토 등 5개 해운회사가 총 3백37척,84만8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하나)의 운송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해운동맹을 결성한다. 25일 한진해운은 자사를 포함한 5개 선사 대표들이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만나 전략적 제휴그룹을 결성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해운동맹의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진 등 5개 선사들은 항로공유 등 서비스 재편 방안에 관한 정밀 검토작업을 거쳐 우선 내년 3월부터 당장 공동운영이 가능한 항로를 대상으로 제휴서비스에 들어간 뒤 2003년에는 선박 공동운영 등 제휴관계를 모든 항로로 확대키로 했다. 5개사는 앞으로 각사의 전용터미널,물류기지 등 각종 자산과 장비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유나이티드와 CKY동맹이 하나로 합쳐져 5개 제휴그룹이 주도하던 세계해운시장이 신(新)동맹과 기존의 그랜드,머스크시랜드,뉴월드 등 4개 그룹이 경합하는 새로운 체제로 재편되게 됐으며 다른 그룹간 동맹 움직임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이번 제휴로 서비스 지역을 다양화함과 동시에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제휴 중인 중국의 시노트란스에 이어 중국 대표선사인 코스콘과 제휴함으로써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에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진 등 5개 선사는 해운회사들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호지원을 통한 원가절감 및 서비스강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지난 6월24일 상하이에서 첫 모임을 가진 이래 3개월간 제휴방안을 모색해왔다. 5개사는 MOU 체결에 이어 연내 최고 경영자들이 회동을 갖고 구체적 협력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