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기업은행장이 미국 테러사건 이후 3만여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위로와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는 편지를 띄워 업계에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행장은 편지에서 "예기치 못한 미국의 테러사건으로 시중자금이 다시 경색되면서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봉착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기업은행이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MF위기 때 기업은행은 오히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중소기업 애로타개 지원반'을 구성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편지 말미에 대책반 본부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자신의 e메일 주소(jckim@kiupbank.co.kr)와 전화번호를 남겨 중소기업인들이 직접 은행장과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김 행장은 이와 함께 각 영업점장들에게도 편지를 띄워 "테러사건 영향을 받고 있는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이들 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최선의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어려울 때 따뜻한 한 마디가 평생고객이 되는 지름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행장이 그동안 줄곧 강조해온 현장경영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