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와 해태제과가 자일리톨 껌 시장을 놓고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가 지난해 5월 자일리톨 껌을 출시한 이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해태제과는 5천원짜리 대용량 제품으로 상승세를 타며 뒤를 쫓고 있다. 해태제과는 롯데제과가 올 2월 이마트에서 5천원짜리 대용량 제품을 판매하자 같은 가격의 제품으로 다른 할인점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두 업체 모두 전 할인점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업체의 지난 8월 자일리톨 껌 매출은 롯데제과가 95억원, 해태제과가 48억원으로 아직 격차가 있으나 해태제과는 월 매출을 7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최근 제품 가격대를 300원, 500원, 3천원 등으로 다양화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롯데제과는 해태제과의 자일리톨 껌 제품이 자사제품 용기 및 포장과 유사해 소비자들이 혼동할 우려가 있다며 법원에 부정경쟁행위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껌 제품에 주력해온 롯데와 이에 도전하는 해태의 대결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롯데와 해태만이 코팅껌 생산기술을 갖고 있어 시장 쟁탈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