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대우차 신설법인 'GM-대우차'(가칭)의 영업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정 총재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채권단은 당초 GM과 협상을 벌이며 신설법인 'GM-대우차'의 채권단 지분을 49%까지 요구했었다"며 "하지만 GM측이 완강히 거부해 다른 부분을 얻고 33%로 양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채권단이 GM과 공동으로 설립하는 'GM-대우차'의 영업전망을 밝게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 총재는 "'GM-대우차'는 대우차의 우량 자산 만으로 설립되는 회사인 데다 GM과 대우차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상당한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채권단이 대우차 관련 손실을 보전할 수 있을 것 같아 지분 증액을 요구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M은 대우차 인수후 가동률을 현재의 50%에서 70%까지로 끌어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GM은 대우차 인수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은 물론 한국시장을 공략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관점에서 신설법인 채권단 투자분 1억9천700만달러는 채권단이 부담없이 출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채권단이 거부할 경우 전액을 산업은행이 출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