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종사자들이 CF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의사 과학자 변호사 교수 애널리스트 등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들이 잇따라 모델로 등장하고 있다. 빙그레 프리미엄우유 '5n캡슐'은 한의사 김소형씨가 모델이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김씨는 한 쇼프로그램에서 한의학 코너를 진행하면서 빼어난 외모와 말솜씨로 인기를 모았다. 전문인에,미모에,네살배기 딸아이의 엄마라는 친근감까지 더해져 기능성 우유 모델로 맞아떨어진다는 게 회사측 평가다. 자일리톨껌 광고에서도 전문가들의 대결이 불꽃을 튀긴다. 시장을 선점한 롯데제과를 추격중인 동양제과는 연세대학교 최종훈 교수를 공격수로 내세웠다. '자기전 양치질이 중요하다'는 멘트와 함께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략. 롯데는 핀란드의 투키넨 교수로 맞대응하면서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추천을 받은 유일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적 과학자들도 속속 얼굴을 내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위음료 '윌'광고에서 위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연구의 선구자인 배리 마셜 박사를 등장시켰다. 매일유업도 요구르트 '장에는 GG'를 광고하면서 GG유산균을 발견한 고르비·골비 박사 콤비를 모델로 썼다. 빙그레 관계자는 "식품이나 음료의 경우 특히 전문직 모델이 주는 신뢰감이 제품 신뢰도로 직결되는 경향이 있다"며 "고가 빅 모델을 동원해 맹목적인 구매를 요구하기보다는 제품 컨셉트에 맞는 권위자들을 등장시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호소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