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국적 제약기업을 표방하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최근 베트남 현지공장 기공식을 갖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22일 호치민시에서 북동쪽으로 20km 떨어진 빈증성 공단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사장,백낙환 주베트남 한국대사,김정수 한국제약협회장,베트남 보건사회부 관계자 등 1백3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현지 공장은 총3백만달러가 투입돼 대지 3천7백평,건평 1천1백50평 규모로 내년말 완공된다. 이 공장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미국 요르단 등에 이어 세번째로 건설중인 해외 현지공장이다. 종합비타민제인 "홈타민"을 비롯해 연간5백만달러어치의 의약품을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는 유나이티드제약은 이 공장이 완공되면 물없이 마시는 소염진통제 "알카펜"등 일반의약품은 물론 항암제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게 된다. 인근 동남아 국가에도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현재 충남 조치원 공장에서 19명의 베트남 산업연수생을 교육시키고 있으며 연수 후 이들을 베트남 현지공장에 취업시킬 계획이다. 유나이티드는 이보다 앞서 지난 99년 미국 앨라배마주 루본시에 공장을 착공,오는 10월말 완공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직접생산 및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을 통해 일반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을 생산한다. 또 지난해 6월 착공한 요르단 현지공장 공사도 내년에 끝마친다. 유나이티드는 요르단 알레즈마사의 한 공장을 제약공장으로 개조하고 있는데 이 공장을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나이티드는 이같은 해외공장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외 제약사의 해외공장 건설공사를 수주,턴키베이스(Turn key base)방식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원료 및 반제품,원료의약품 합성기술,제약기술과 생산설비 등을 수출,로열티를 벌어들인다는 사업전략이다. 강 사장은 "베트남에 공장을 열게 되면 인구 7천만명의 베트남시장 공략은 물론 향후 아세안(ASEAN)회원국에 무관세로 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치민시=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