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최초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가 11일간의축제를 마치고 23일 폐막했다. `자동차와 인간,자연이 숨쉬는 미래'를 주제로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수입자동차협회,자동차공업협동조합 등이 공동주관한 부산모터쇼에는 11개국 207개 업체가 참가해 컨셉트카와 신 차종 및 각종 첨단기술을을 선보였다. 부산모터쇼는 참가업체수에서 서울모터쇼보다 많아 국내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모터쇼 사상 처음으로 20여개국 400여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1억달러 가량의 부품수출 상담실적을 올렸고 넓은 야외 전시장을 활용한 튜닝카 전시회와 카오디오 페스티벌, 카트레이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국내 모터쇼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 동원면에서도 부산모터쇼는 큰 성공을 거뒀다. 채 1년도 안되는 짧은 준비기간과 홍보부족, 지방이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70만명을 넘는 관람객이 찾아 서울모터쇼를 능가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대우자동차 승용부문이 불참했고 현대.기아자동차가 불참입장을 고수하다 막판에 참가하는 바람에 새로운 컨셉트 카가 없었고 수입차들도 본사차원이 아닌 국내딜러들이 시판차량을 내놓은데다 미국과 일본업체들이 대부분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또 미비한 교통여건으로 인해 심한 체증현상이 발생했고 관람객 휴게시설 부족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폐막일인 이날은 10만명이 훨씬 넘는 인파가 몰려 개장 1시간전인 오전 9시부터 관람객이 몰리기 시작해 오전 10시께부터 인근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야외전시장에서는 실제 자동차를 10분의 1크기로 축소한 모형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려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