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러사건 이후 주가폭락에 따라 대부분 펀드들이 '마진 콜'을 당하고 있다. 마진 콜이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들이 투자원금에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보전하라는 신호를 말한다. 일종의 '최후 통첩'인 셈이다. 보통 마진 콜이 발생하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손실된 투자원금을 보전하는 과정에서 신용경색(credit crunch)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유동성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세계경제는 침체된다. 특히 최근처럼 세계경제가 동반 침체국면에 놓여 있을 때 마진 콜이 발생하면 공황에 빠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미 테러사건 이후 선진국들이 신속하게 유동성 공급과 금리인하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