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부평공장 구성원들은 미국 GM의 인수대상에서 부평공장이 제외됨에 따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일부는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사무직 근로자 등 대부분 직원들은 비교적 희망론을 펴는 반면 기존 노조집행부와 일부 생산직 노조원들은 '위탁경영 결사반대' 입장을 펴고 있어 향후 구성원들간의 갈등이 어떤식으로 부평공장 운영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직 근로자 남상구(37)씨는 "위탁경영이긴 하지만 공장 폐쇄는 일단 면했으며 6년이란 시간을 벌은만큼 공장이 정상가동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아니냐"며 "이 기간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수출도 회복된다면 GM측이 인수하거나독자생존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차 범대위 공동대표 이은구(41)씨는 "지난달 대우차 직원 무분규를 선언하는 등 부평공장 인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흡족하지 못하다"며 "그러나경영진과 전 직원이 연계해 회사 정상화에 전력을 기울인다면 아직 부평공장은 큰희망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노조 대변인 최종학(33)씨는 "대우차 분리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전체 구성원과 인천시민들이 연대하여 부평공장을 회생시키기 위하여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 고윤환(45) 경제통상국장은 "부평공장이 일괄매각에서 제외돼 유감이지만 양해각서가 최종 결정사항이 아닌만큼 부평공장이 포함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강조하겠다"며 "부평공장은 '새 회사'로 다시 태어나는 만큼 완벽하게 살 수 있도록연구개발, 신차개발자금 및 운영경비가 전폭적으로 지원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상공회의소 이수영(58) 회장은 "부평공장 인수 제외가 누락돼 아쉽지만정부의 양해각서 체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그러나 본계약에 대우차 부평공장물량확보, 신차개발 지원, 초기 운영자금 지원, 협력업체 미지급 채권 지급 등이 선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이현준기자 songha@yna.co.kr